마이크로소프트 주주, 비트코인 투자 검토안 부결… “이미 다양한 자산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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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비트코인 투자 제안 불발

미국 기술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주주들이 비트코인회사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방안에 반대표를 던지며, 현행 투자 전략을 유지하기로 했다. 해당 제안은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National Center for Public Policy Research’가 발의한 것으로, 비트코인 편입이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지 평가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는 이미 다양한 투자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별도의 추가 보고를 낼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비트코인 투자 검토안에 대해 부결한 이미지

세일러, “미래 위한 비트코인 전략 필요” 주장

암호화폐 투자를 적극 옹호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와 사티아 나델라 CEO에게 전달한 프레젠테이션에서 “회사가 과거에 머무를지, 미래를 수용할지 선택해야 한다”며 비트코인 투자를 통한 시장 대비 초과성과 달성을 촉구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비트코인 전략적 옵션을 평가할 때가 되었다”강조하며, 현금 흐름, 배당금, 자사주 매입 및 부채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면 “주가에 수백 달러를 더하고, 수조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창출하며, 주주 리스크를 줄이고 비트코인 표준 위에서 번영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이미 검토, 추가 평가는 불필요”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는 규제 서류를 통해 이 제안을 공개하면서, 경영진이 이미 해당 사안을 신중히 검토해왔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재무 및 투자 서비스 팀이 다각화, 인플레이션 헤지, 금리 상승 위험 완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 자산을 평가한다”며 “과거에도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를 고려해왔고, 앞으로도 관련 시장 동향과 기술 발전을 모니터링해 의사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기업 재무 운용에는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며, 변동성 높은 암호화폐를 별도로 평가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강조했다.

비트코인 심볼과 긍정적인 가상화폐 투자를 의미하는 이미지

다른 기업들의 비트코인 행보

암호화폐 투자에 앞장선 대표적 기업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손꼽힌다. 이 회사는 약 40조 원 규모(402,000개 이상의 비트코인)를 보유하며,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2%를 확보한 상태다. 테슬라 역시 과거 비트코인 매입으로 시장 관심을 모았다. 이와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투표를 통해 비트코인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재확인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얼마 전 10만 달러 선을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약간 하락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글로벌 리더들의 관심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기업들이 실제 보유 자산 비율을 늘릴지 여부는 개별 기업의 전략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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