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이틀간 급락, 비트코인도 10% 가까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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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틀간 주요 가상화폐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연달아 하락하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가상화폐와 가격 하락을 보여주는 이미지

비트코인, 최고점 대비 약 10% 하락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한국시간 10일 오전 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5% 하락한 약 1억 3,91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1억 4,610만원 대비 약 10%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9일까지 1억 4,105만원 선에서 등락했으나, 이틀 연속 낙폭을 키우며 1억 3,549만원 선으로 하락했다.

알트코인 하락세 더 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기준 7.83% 하락해 5,232만원을 기록했으며, 리플은 무려 15.23% 급락하며 2,934원으로 떨어졌다. 솔라나와 도지코인 역시 각각 8.78%와 14.45% 하락했다. 주요 알트코인은 최근 이틀 동안 평균 2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비트코인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하락 요인 1: ‘트럼프 효과’ 약화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트럼프 효과’ 약화를 꼽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친(親)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아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백악관의 ‘가상화폐·AI 차르’에 가상화폐 친화적인 인물을 임명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정책 실현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락 요인 2: 양자컴퓨터 기술 발표

구글이 최근 발표한 차세대 양자컴퓨터 기술도 가상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초고성능 양자컴퓨터 칩인 ‘윌로우’는 기존 슈퍼컴퓨터가 10년 걸려 풀 문제를 단 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고 구글은 밝혔다.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상화폐의 암호화 기반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글 양자컴퓨터의 영향으로 가상화폐 하락을 보여주는 이미지

양자컴퓨터의 실제 위협은 제한적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가상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의 암호화 체계를 뚫으려면 약 100만 개 이상의 고품질 큐비트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이 수준에 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를 들어 구글의 ‘윌로우’ 칩은 105개의 큐비트를 장착하고 있어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 지속 전망

가상화폐 시장은 정책적 기대감과 기술적 우려가 겹치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향후 정책 성과와 기술 발전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며, 장기적인 시장 흐름을 신중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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