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전쟁이 불러온 비트코인 급락… 시장은 어디로 향할까?

미국 관세 조치가 전 세계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미국 관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선이 무너졌고, 이더리움 역시 12%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의 미국 관세 폭탄, 시장을 강타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고율의 미국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는 25%,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 이 조치는 화요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의 강경한 경제 정책을 반영하며,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과 펜타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암호화폐 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투자자들은 무역 긴장이 장기화되면 경기 둔화와 기업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관세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관세 영향: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연이은 하락세

이번 발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94,994달러까지 내려가며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더리움도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한편,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4시간 동안 2,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려는 심리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전문가들의 엇갈린 전망…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비트코인에 미칠 영향을 두고 의견이 나뉘고 있다.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의 제프 박(Jeff Park)은 “미국의 무역 갈등이 지속되면 결국 달러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코인 뷰로의 CEO 닉 퍼크린(Nic Puckrin)은 “현재 비트코인은 여전히 위험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만약 전통 금융 시장이 더 큰 충격을 받는다면, 비트코인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어디까지 떨어질까?

투자자들은 현재 90,000달러를 비트코인의 핵심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 선이 무너진다면, 추가적으로 80,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캐나다, 멕시코, 중국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강력히 반발하며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 역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몇 주간 시장은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동성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